서울 송파구가 고령 운전자를 위한 맞춤형 안전교육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구는 지난 17일 삼전동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서 65세 이상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65세 이상 송파구 주민 가운데 면허 소지자는 지난해 기준 7만3321명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구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70세 이상 주민이 면허를 반납하면 20만원 상당 교통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반납률은 4.34%에 불과하다.

송파구는 생계 활동 등 불가피하게 운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판단해 올해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을 기획했다. 고령 운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제한하기보다는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는 취지다.

안전교육은 신체·인지적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주제로 구성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소속 교통안전 전문 강사가 힘을 보탰다. 고령자 특징과 교통안전교육 필요성, 고령자 교통사고 사례로 알아보는 안전한 운전과 보행 방법, 교통환경 및 자동차 특성에 대한 이해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송파구는 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고령 운전자 사고 유형과 원인을 이해하는 한편 본인의 운전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고령 운전자들의 안전 주행은 사회 전체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며 “초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주민 모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