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현수막 게시대 따로 있다

2025-06-18 13:00:05 게재

노원구 환경부 인증 연계

재활용 가능 소재로 제작

서울 노원구가 친환경 현수막만 내걸 수 있는 게시대를 선보인다. 노원구는 환경부에서 인증하는 ‘친환경 현수막’을 도입하는 동시에 전용 게시대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은 5408톤에 달한다. 이 가운데 1/3 가량인 1801톤만 재활용됐다. 나머지는 매립되거나 소각됐다. 하지만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제작하기 때문에 분해가 어렵고 소각하면 온실가스와 발암물질 등이 다량 배출된다.

노원구가 다음달부터 6개월간 친환경 현수막 전용 게시대를 운영한다. 사진 노원구 제공

노원구는 환경보호는 물론 비용과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친환경 현수막을 도입하기로 했다. 친환경 현수막은 환경부 인증을 받은 원단과 잉크를 사용해야 한다. 제작 비용은 일반 현수막과 동일한데 친환경 인증 표시가 돼있어 주민들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구는 “현수막을 일정 기간 내건 뒤 철거하면 새활용 전문업체를 통해 건축자재 등으로 활용한다”며 “친환경 소재와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인식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현수막 도입과 함께 전용 게시대를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6개월간 지정 게시대 201면 중 33면을 친환경 현수막에 할애한다. 게시대를 사용하려면 환경부 인증을 받은 원단과 시안을 제출해야 한다. 관련 인증서도 필요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써 실효성 있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환경에 대한 주민들 인식도 함께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02-2116-3872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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