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승용마 수출 첫 성공…말레이시아에 3마리

2025-06-19 13:00:13 게재

마사회, 생산·유통 시스템

한국마사회가 국내산 승용마를 처음으로 수출했다. 이번 수출이 생산부터 유통까지 각 분야별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내딛은 첫발로 승용마 생산국 입지를 다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는 자체 도입·조련한 국산 승용마 3두를 말레이시아에 성공적으로 수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출된 승용마들은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수준급 승용마들이다.

수출마 케이스타. 사진 마사회 제공

마사회에 따르면 ‘한화루카랜드’는 2024 KRA컵 아시아주니어 승마대회 장애물 우승 및 2023 정기룡장군배 전국승마대회 장애물 우승 이력이 있다. ‘케이스타’도 2023 AEF(아시아승마연맹)컵 아시아주니어 승마대회’ 장애물 준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

한국마사회는 2023년부터 국산 승용마 수출을 추진해왔다. 한국마사회 승마선수단이 직접 도입·조련한 우수 국산 승용마를 소개하고 기승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2024년 5월 아시아주니어 승마대회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선수단이 국산 승용마 구매의향을 표명하고 12월 정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마사회는 국내 승용마 혈통을 보완하기 위해 해외 우수 승용 씨수말 8두와 씨암말 181두, 동결정액 414회분을 도입해 국산 승용마의 개량을 추진해왔다. 또 전문 승용마 농가 77호와 거점조련센터 4개소를 지정해 전문성을 끌어올렸다.

정기환 마사회장은 “한국산 승용마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이 선진 승용마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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