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도 금리동결

2025-06-19 13:00:39 게재

파월 “관세 불확실성 높아”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 내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 후 잇단 금리인하 압박에도 4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경제전망에서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리고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진행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1.4%로 3월 전망치(1.7%)보다 하향 조정됐다. 2026년 역시 1.6%로 종전 대비 0.2%p 낮아졌다. 반면 물가와 실업률 전망은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 전망은 올해 4.5%로 0.1%p 소폭 오르고, 내년에도 4.5%로 기존 전망보다 0.2%p 높아졌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올해 3.0%, 내년 2.4%로 종전(2.7%, 2.2%)보다 상향 조정됐다. 근원 PCE는 각각 3.1%, 2.4%로 기존(2.8%, 2.2%)보다 소폭 올랐다.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는 기존보다 후퇴해 올해 말 3.9%, 2026년 3.6%, 2027년 3.4%이다. 내년과 내후년 금리는 인하 폭이 한 차례씩 축소됐다.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이 유지됐지만 연준 위원 내 의견이 양분된 가운데 연내 금리인하가 필요 없다는 위원은 지난 3월 4명에서 7명으로 증가했다.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다소 매파적인 뉘앙스를 풍겼지만, 연내 금리인하 전망은 부인하지 않았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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