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전투체계·군집기술 1위

2025-06-24 13:00:02 게재

무인수상정 시장 도전

동남아 잇단 수출 쾌거

함정전투체계(CMS) 개발 기업 한화시스템이 바다 위 전투용 무인전력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한화시스템은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 ‘마덱스(MADEX) 2025’에서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 2025에서 공개한 전투용 무인수상정. 사진 한화시스템 제공

전투용 무인수상정은 전방 해역 최일선에서 적의 전진기지 침투를 막는 무인 전투 함정이다. 미래 해상전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무인수상정·무인잠수정·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 등 이미 첨단 해양무인체계의 모든 라인업 또한 보유한 한화시스템은 함정전투체계와 해양무인체계 기술 역량의 ‘공통분모’인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발에 적극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전투용 무인수상정은 NLL(북방한계선) 등 적 위협이 큰 전방 해역에서 기존 고속정이 수행하던 작전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무인 전투 함정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화에 성공한 무인함정의 핵심기술인 ‘지능형 전투체계’, ‘통합기관제어체계’(ECS)및 ‘상태기반진단체계’(CBMS)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무인수상정 군집 자율운항’기술을 적용해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핵심 장비인 ‘통합임무관리체계’의 완벽한 개발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한화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탄착 수정이 적용된 사격제원계산장치 개발 기술력을 국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정밀한 타격을 통한 전투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해군의 고속전투함·대형상륙함·구축함·호위함·잠수함 등 다양한 수상∙수중 함정에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한 함정전투체계(CMS)를 공급해 온 국내 하나뿐인 기업이다. 지난 40여년간 해군이 사용하고 있는 거의 모든 함정에 독자 개발한 전투체계를 납품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는 호위함·초계함·연안경비함 등 다양한 유형의 필리핀 함정 13척에도 공급되는 등 수출 행보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미래형 함정에 요구되는 스마트 솔루션의 일환으로 지능형 전투체계 또한 개발하고 있다. 지능형 전투체계는 첨단 AI기반의 자동 표적인식, 교전관리, 명중평가 등의 기능을 탑재하여, 미래 함정의 운용 효율성과 전투성능 향상을 가능하게 해 주목된다.

한화시스템은 함정 무인화의 핵심인 △전투체계 △통합기관제어체계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 3종 모두를 자체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무이한 기업이다. 이 기술들은 미국·이탈리아·노르웨이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던 기술이다.

통합기관제어체계는 함정 운용에 필요한 추진·전력·보조기기·손상계통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해 함정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제어장비로, 함정의 ‘심장’과 같다.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는 △엔진 △감속기어 △해수펌프 △냉동기 등 50여개 장비로 구성된 함정 추진체계의 운용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진단하고, 필요 시 승조원에게 정비를 권고하는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처음이자 유일하게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군집으로 운용이 가능한 군집 무인수상정 및 다양한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군집 통신 네트워크 개발을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계열사들과 협업이 가능해 독자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졌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해군 주관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발의 기본이 되는 개념설계 과제뿐 아니라 정찰용 무인잠수정 및 기뢰전 무인수상정 개념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무인체계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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