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84%, 미-이란 갈등 심화 우려”

2025-06-24 13:00:02 게재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미국인 10명 중 8명 이상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양국간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현지시간)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미국의 공습 직후인 지난 21일부터 이날 이란이 카타르의 미공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발표하기 전까지 사흘간 미국 성인 11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 포인트)에서 응답자의 84%는 전반적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79%는 이란이 보복으로 미국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선 49%가 반대했고, 찬성은 32%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원의 62%(반대 22%)는 추가 공습을 지지했고, 민주당원의 대부분은 반대했다.

다만,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사이의 분쟁 개입을 즉각 중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공화당원 사이에서도 찬성 42%, 반대 40%로 의견이 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율은 이달 초 조사 때의 42%에서 1%포인트 하락한 41%로 조사돼 집권 2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대통령의 지지율은 1%포인트 하락했어도 최근 몇 달간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하지만, 그가 백악관에 복귀한 직후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나온 47%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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