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없는 나라 만들어 희생·헌신에 응답”

2025-06-25 13:00:16 게재

이 대통령, 6.25전쟁 75주년

이틀 연속 ‘보훈’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이 6.25전쟁 제75주년을 맞아 이틀 연속 관련 메시지를 내며 ‘보훈 행보’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쟁을 다시 겪을 일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올바로 응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결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전장을 지킨 국군 장병과 참전용사, 유가족, 그리고 전쟁의 상처를 감내하며 살아오신 국민 모두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6.25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 1953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에 불과했던 대한민국이 국민소득 3만 6000달러를 넘나드는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이 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께 충분한 보상과 예우를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평화가 곧 경제이자, 국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시대”라면서 “경제가 안정되고, 국민이 안심하며 안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한반도 평화 체계를 굳건히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날에도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6.25 75주년을 언급하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는 안보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싸워야 될 일이 발생하면 우리 국민들께서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다 희생당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면서 “공동체 모두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그 어떤 사람, 집단, 지역에 상응하는 보상을 충분히 했느냐라는 점에서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침 6.25기념일인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서 충분한 보상과 예우가 있는지를 다시 점검해 보고 가능한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오는 27일에는 취임 후 첫 청와대 행사로 국가유공자 및 유족, 보훈단체장, 특별초청장 등 160여명을 초대해 영빈관에서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숭고한 희생,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영웅들을 기리고 국가가 보답하겠다는 뜻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민의 의견을 국정에 반영하기 위해 ‘국민 사서함, 함께 만드는 국민주권정부’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민 사서함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분야에 대해 구글 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질문을 받는 형태다. 접수된 모든 질문은 이 대통령에게 보고되며, 이 중 사회적 공감대가 높거나 시의성이 있는 국민 의견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답변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라는 관례를 벗어나 취임 30일 즈음해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등 소통 접점을 넓히고 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확대와 관련해서도 전문가와 언론단체들이 참여하는 기획단을 곧 띄울 예정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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