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문학번역의 미래’ 토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은 25일 오후 2시 서울 모두예술극장에서 ‘문학번역의 미래–인공지능(AI) 시대 인간 번역의 가치’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연다. 토론회는 한국문학과 케이(K) 콘텐츠의 세계 진출을 뒷받침할 고급 전문번역가 양성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문화강국 실현’ 공약의 하나로, 인공지능 시대의 기계번역 고도화 속에서도 인간 번역이 지닌 해석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어떻게 교육하고 확산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현택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고급 전문번역가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며 “번역대학원대학교는 기존 통번역대학원이나 번역아카데미와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한국문학과 콘텐츠를 세계에 정확히 전달할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뒤이어 최애영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교수는 인공지능 활용 역량, 디지털 리터러시, 국제 문화소통 능력을 아우르는 융합형 번역 교육과정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단순 번역을 넘어서는 미래형 번역 전문교과가 요구된다”고 말한다.
종합토론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를 번역한 조용경 번역가, 소설 ‘채식주의자’의 세계 진출을 이끈 이구용 KL매니지먼트 대표,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Tapas)’의 이재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팀장 등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웹툰, 영상 자막, 공연 대본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번역 수요에 대응하는 방안을 제언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개정된 문학진흥법을 근거로 전문 번역 인력을 양성할 번역대학원대학 설립을 추진 중이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