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내일, 이미연 작가 초대전

2025-06-25 13:00:30 게재

전통 한지 위에 아크릴 채색으로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 온 이미연 작가의 초대전이 27일부터 7월 9일까지 서울 광화문 갤러리내일에서 열린다.

작품 대부분은 전남 고흥에 위치한 이 작가의 화실에서 탄생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함부르크 파리 대전 등 도시에서 주로 생활해 온 이 작가는 최근 남해안이 가까운 고흥 읍내에 거주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바탕으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 작가는 “맑고 신선한 공기, 사방을 감싸는 깊은 고요, 햇살 아래 흔들리는 작은 풀들 등 오래전부터 그리워했던 여유로움을 고흥에서 비로소 마주했다”고 말한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이 작가의 회화는 전통 동양화의 문법을 넘어서면서도 작가 고유의 감성과 표현 방식으로 현대성과 전통성을 조화롭게 담아낸다”면서 “작품의 주제나 형상보다 표현의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는 작가의 태도가 회화의 본질에 대한 사유로 이어지며 물질과 표현, 감정이 공존하는 공간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가의 회화적 공간은 철학적 깊이와 조형적 확장이 어우러진 정신과 감정의 정원”이라면서 오랜 시간 축적된 작가의 내면성과 실험 정신을 높이 샀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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