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20% 줄었는데 귀촌은 4% 증가

2025-06-26 13:00:01 게재

농업 외면하지만 전원생활은 선호 … 귀농인 50~60대가 67%

귀농가구가 전년대비 20% 감소하는 등 농업 기피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귀촌가구는 4% 증가해 농업을 하지 않고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가구는 늘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귀농가구는 8243가구로 전년(1만307가구) 대비 20.0% 감소했다.

귀농가구 평균 가구원수는 1.30명으로 전년(1.33명) 보다 0.03명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귀농인은 8403명으로 전년(1만540명)보다 20.3% 감소했다. 귀농가구주의 평균연령은 55.6세, 성별 구성비는 남자가 65.9%다. 연령대별 구성비는 50대가 29.2%, 60대가 37.9%로 50~60대가 67.1%를 차지했다. 귀농가구의 78.7%는 1인가구, 15.3%는 2인가구로 나타났다.

귀농인 중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은 5705명(67.9%)이고 다른 직업 활동을 함께 수행하는 겸업 귀농인은 2698명(32.1%)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지난해 귀촌가구는 31만8656가구로 전년(30만6441가구) 대비 4.0% 증가했다. 귀촌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1.33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높았다.

귀촌가구주 평균연령은 45.4세로 나타났다. 성별 구성비는 남자가 60.1%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 23.4%, 20대 이하 20.2%, 50대 17.8%로 집계됐다. 76.9%는 1인가구, 16.0%는 2인가구였다.

귀촌가구원으로만 구성된 단일가구가 68.1%, 농어촌지역 거주자와 귀촌인이 함께 가구를 구성한 혼합가구는 31.9%를 차지했다. 최근 5년 내 귀촌인 중 농업을 시작한 사람은 1만1402명이다.

귀촌 후 1년차가 4177명(36.6%)으로 가장 많고 2년차 2614명(22.9%)으로 나타났다. 5년 내 귀농인 중 도시로 이주한 사람은 2202명이다.

귀농가구는 경북이 1537가구(18.6%)로 가장 많았고 전남(1516가구), 충남(1074가구) 순으로 많았다.

작물을 재배하는 귀농가구 평균 재배면적은 0.33㏊(3282㎡)로 전년(3268㎡)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재배면적규모는 0.5㏊(5000㎡) 미만 가구가 전체의 84.7%로 가장 많았다. 0.5~1.0㏊ 가구는 11.5%, 2.0㏊ 이상인 가구는 0.9%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평균 재배면적은 14㎡ 증가했고 0.5㏊(5000㎡) 미만 재배가구의 비중은 0.6%p 감소했다.

축산 귀농가구를 가축별로 살펴보면 꿀벌 사육 귀농가구가 33.9%로 가장 많았다. 한우 26.6%, 염소 16.9%, 닭 8.9% 등의 순이다. 전년대비 사육가구 비중은 염소(9.5%p), 닭(4.7%p)은 증가했고 한우(-7.3%p), 곤충류(-2.6%p)는 감소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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