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교육 통한 국가 균형발전 실현”

2025-06-30 13:00:01 게재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 강조

이진숙(65)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첫 출근을 하며 “교육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 실현”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지방에 있는 저를 부르신 이유는 교육을 통해서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시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충남대 총장인 이 후보자는 “새 정부에서의 교육은 변화와 혁신을 기조로 한 미래 인재 양성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며 “교육 현장과 소통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자신이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에 대한 지방 사립대들의 반발 우려에 대해 “거점 국립대뿐만 아니라 국가 중심 대학이나 지역에 있는 사립대학과 동반성장을 하겠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이나 지역 지자체 등 현장과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면서 신중하게 방법론을 세우고 만들어가야 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대학 총장 출신으로 유초중등 교육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아부터 고등교육까지는 연속적이고 생애 전주기적인 시스템에 의해서 접근돼야 된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어떤 한 단계도 소홀히 다뤄져서는 안 된다”며 “고등교육 현장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유초중등 교육에서는 해당 분야 전문가와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파악해 새 정부 정책들이 잘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등록금 인상 규제 완화 요구에 대해 “대학 총장일 때 대학의 재정 위기를 겪었다”면서도 “학생들의 재정 상황을 보면 등록금 인상 제한의 원칙을 존중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 재정이 워낙 어려우니까 그대로 방치할 수만은 없어서 어떤 방도는 찾아야 하는데 그게 등록금 인상일지 다른 방법론은 없을지 고민해야 된다”고 밝혔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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