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합, 해양기상'부이' 확대요구
목포·신안 파고부이 1개뿐
한국해운조합이 기상청에 전남 목포·신안해역 해양기상부이 확대를 요청했다.
30일 해운조합에 따르면 이채익 해운조합 이사장은 27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해상안전을 확보하고, 조합원인 연안선사들의 안정적인 선박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정확도와 △신속한 전달체계를 갖춘 기상정보 인프라 확충과 정보전달시스템 구축에 대해 기상청과 협의했다.
특히 연안해상교통 핵심 거점 중 하나인 목포·신안 해역의 기상관측 인프라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어서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신안해역은 연중 여객선과 화물선의 빈번한 운항이 이루어지는 주요 항로지만 풍랑주의보 발효의 기초가 되는 파고부이가 한 곳에만 설치돼 있어 기상특보의 신뢰성과 실효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조합 측은 또 여객선의 출항정지 기준인 ‘시정(시야 거리) 1㎞ 미만’ 여부 판단도 현장 신뢰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여러 항구를 기항하는 여객선의 경우 단 한 곳의 기항지라도 시정이 기준 미만일 경우 출항할 수 없다. 하지만 많은 기항지에 시정계가 설치 안 돼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설치된 시정계의 CCTV 영상도 실시간으로 제공되지 않아 운항 여부 판단에 대한 객관성과 타당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조합 측은 △항로별 주요 기항지에 대한 시정계 추가 설치 △관련 영상정보를 선사와 운항종사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기상청과 관련 당국이 운용 중인 ‘방재기상정보시스템’을 여객선사에도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