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재발급 민간 앱으로 빠르게
해외 운전은 영문면허증으로
행안부 추천 7월 공공서비스
# 민간 앱으로 여권 재발급 신청
ㄱ씨는 급한 출장 일정이 생겨 항공권 예약부터 하려는데, 여권 날짜를 보니 이미 만료된 상황이었다. 여권을 재발급받아야 했지만, 바쁜 업무로 직접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얼마 전 민간 앱을 통해 여권 재발급 신청이 가능해졌다는 뉴스가 생각나 검색해 보니, 마침 평소 자주 쓰던 은행 앱도 가능했다. 여권 사진 전송과 결제까지 한 번에 마치고 나니, 신청까지 걸린 시간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ㄴ씨는 이번 여름휴가로 캐나다 여행을 계획했다. 항공권, 숙박에 이어 렌터카를 예약하려니, 여권 말고도 국제운전면허증이나 영문운전면허증 정보가 필요했다. 마침 얼마 전 면허를 갱신할 때 영문운전면허증으로 신청한 것이 떠올랐고, 별도 서류를 신청할 것 없이 영문면허증 정보만으로 수월하게 렌터카를 예약할 수 있었다.
# 한국공항공사 챗봇 ‘물어보안’
영상학과에 다니는 대학생 ㄷ씨는 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브이로그도 찍기 위해서 몇 가지 촬영 장비를 준비하다 보니 가져갈 배터리가 종류별로 다양했는데, 어디까지 기내 반입이 가능한지 헷갈리는 점이 많았다. 검색을 해보니 ‘물어보안’이란 카카오톡 챗봇으로 기내 반입 물품을 확인할 수 있다는 글을 보았고, 친구에게 물어보듯 대화를 몇 번 나누다 보니 궁금증이 모두 해소됐다.
행정안전부는 국내·외 여행이 집중되는 7월을 맞아 민간 앱을 통한 간편한 여권 재발급 신청과 영문 운전면허증 및 기내 반입 금지 물품 정보를 알려주는 챗봇 서비스 ‘물어보안’을 이달의 추천 공공서비스로 선정했다. 행안부는 정부 서비스 중 이슈·시기별로 국민이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추천 공공서비스’로 선정해 매월 소개하고 있다.
먼저 ‘여권 재발급 신청 민간 개방(행안부·외교부 주관)’은 그동안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하거나 ‘정부24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었던 여권 재발급 업무를 민간(KB스타뱅킹)에서도 가능하게 한 서비스로 지난해 6월 17일부터 시행 중이다.
KB스타뱅킹 앱 ‘국민지갑’에서 신청할 수 있는데, 사진 등록과 수수료 결제도 한 번에 할 수 있다. 또한 여권 만료 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았다면 신청 가능 시점(만료 6개월 이내)에 다시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영문 운전면허증(경찰청·한국도로교통공단 주관)’은 국내 운전면허증 뒷면에 성명 생년월일 면허번호 운전가능차종 등 운전자 정보가 영어로 표기되어 있어, 국제운전면허증 없이도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가능 국가는 싱가포르 호주 영국 스위스 괌 포르투갈 미국 캐나다 우루과이 등 69개국이다. 발급 신청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가능하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누리집 또는 전국 운전면허시험장, 경찰서 교통민원실에서 즉시 발급할 수 있다.
영문 운전면허증은 유효기간이 1년인 국제운전면허증과 달리 국내 운전면허와 동일한 10년이다. 해외에서 사용할 때는 반드시 여권을 함께 소지해야 한다.
챗봇 서비스인 ‘물어보안(한국공항공사)’은 각종 물품의 기내 반입이 가능한지, 아니면 위탁 수하물로 보내야 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준다. 카카오톡 검색창에 ‘물어보안’을 입력하면 ‘한국공항공사 보안 검색’ 채널이 검색되는데, 이를 친구 추가한 뒤 대화창에서 보조배터리 액체류 등 물품별 기내 반입 가능 여부를 문장 또는 키워드 형태로 질의하면 바로 답변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보안검색 절차 안내, 국내선 탑승 시 유효 신분증 안내, 국내 모든 공항·항공사 연락처 조회와 누리집 바로가기도 지원한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발굴·개선하는 것이 정부혁신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공공서비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두고 정부혁신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