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ABL생명, 우리금융 식구됐다
통합·자산건전성 과제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금융그룹 일원이 됐다. 우리금융그룹은 1일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종룡 회장은 그룹의 새 가족이 된 동양생명·ABL생명 임직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 “오랜 역사와 저력을 지닌 두 보험사의 전문성과 경험이 그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은행에 쏠려 있는 구조를 개선하는데 두 보험사가 핵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양·ABL생명은 우리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방카슈랑스, 법인보험대리점(GA), 디지털 및 모바일 등 비대면 판매채널을 활용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미 앞서나간 KB 신한 하나 등에 이어 요양서비스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키로 했다. 특히 고령자 자산관리 등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두 보험사의 고객 자산 이익을 토대로 다른 금융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자기자본 비율이 낮아 이를 개선해야 한다. 특히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생명보험사의 침체도 문제다. 상대적으로 손해보험사가 수익을 거두는 데 반해 생명보험사는 신규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회사 임직원들은 신한라이프처럼 통합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갖고 있다. 다자보험측이 직원들에게 매각위로금을 지급하지 않은 점도 우리금으로서는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한편 동양생명은 우리금융 편입을 기념해 고객 사은행사에 나섰다.7월 한달간 전속설계사, GA, 동양생명금융서비스 등을 통해 월 보험료 3만 원 이상의 건강보험 등에 가입하면 각종 사은품을 제공한다.
오승완·백만호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