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1인 시위

2025-07-02 13:00:19 게재

“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장관 후보와 토론 제안

최민호(사진) 세종시장이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앞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반대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전날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와의 공개토론 제안에 이어 투쟁수위를 높여가는 모양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일 오전 8시부터 해수부 직원 출근시간에 맞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최 시장은 1인 시위에 나서며 “해수부 이전에 대해 숙의과정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무조건 밀어붙일 게 아니라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이날을 시작으로 4일까지 사흘간 매일 1시간씩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1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는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최 시장이 투쟁수위를 높여가고 이유는 최근 정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12월까지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고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해수부 부산 이전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연내 이전의지를 밝혔다.

최 시장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때에도 검토한 바 있지만 세종시에 그대로 위치하게 됐다”며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 국토균형발전과 국정운영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내린 합리적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기관이 서울 세종 부산으로 나눠질 경우 △이전에 따른 비용과 행정 효율성의 문제 △해운 및 수산 관련 민원인의 편의 문제 △다른 해안지역과 형평성 문제 △해수부 공무원의 주거 및 생활문제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청권 시도지사 4명은 최근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를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달 30일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면 해양수산부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과 함께 반대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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