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섬에서 계절학기’ 눈길
섬진흥원 온·오프라인 수업
6개 대학 81명, 3학점 이수
대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된 가운데 한국섬진흥원이 운영 중인 ‘섬에서 계절학기’가 주목받고 있다.
‘섬에서 계절학기’는 방학 중 대학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짧은 기간 학점 취득까지 이어지는 대학 연계, 한섬원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이다.
2일 섬진흥원에 다르면 현재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일대에서 한섬원아카데미 제2기 계절학기 수업이 진행 중이다. 고군산군도는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말도 명도 방축도 등 16개의 유인섬과 47개의 무인도서로 이뤄진 섬 군락이다.
이번 계절학기에는 건국대·계명대·계원예대·전주대·중앙대·호원대 등 6개 대학 학생 81명과 교수·전문가 32명 등 113명이 참여한다. 수강신청은 각 대학 학사일정에 따라 5월 19일부터 6월 13일까지 진행됐다.
‘섬에서 계절학기’는 총 8일간 온오프라인 교육으로 진행되며, 실감미디어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의 실감미디어 활용 실습형 교육으로 이뤄진다. 교육 프로그램은 △섬 이해 교육 △섬 현장 탐방 △실감미디어 콘텐츠 제작 실습 △성과 발표회(전시 쇼케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 학생들은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탐색하며 실제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마지막 날인 4일 옛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에서 성과 발표회를 열고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날 우수작 시상가 한섬원아카데미 수료증 발급이 이뤄지며, 동시에 3학점이 인정됐다.
‘섬에서 계절학기’는 기관별 협력도 빛을 발했다. 한국섬진흥원과 전주대 실감미디어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이 공동으로 기획·운영하고 한국관광공사 전북지부와 군산시가 성과홍보를 지원한다.
이번에 대학생들이 제작한 실감미디어 창작물은 옛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 2층에서 6개월간 전시되며, 국내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계절학기에 참여한 안성민(계명대 3학년) 학생은 “대구에서는 바다와 섬을 가까이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늘 아쉬웠는데, 이번 계절학기를 통해 섬에 대한 깊이 있는 콘텐츠를 다루고 다른 대학 학생들과 활발히 교류할 수 있어 그 어떤 방학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예진(전주대 3학년) 학생은 “선유도를 포함한 고군산군도에는 흥미로운 설화가 많다는 점에 이끌려 이번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정해진 시간 동안 섬의 설화를 이해하고 3D 영상으로 생생하게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성환 한국섬진흥원장은 “섬에서 계절학기는 단순히 학점을 취득하는 것을 넘어, 대학생들이 섬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는 장”이라며 “미래 핵심 기술을 활용해 섬을 홍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