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취임 3주년 자축보다 새정부 성공이 중요”
“매일 임기 시작하는 마음”
도민에게 감사 손편지도 써
김동연 경기지사는 2일 “지금은 지방정부 3주년을 축하하기보단 새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취임 3주년 기자회견 일정을 잡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매일매일 임기를 시작하는 마음인데 취임 몇주년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도 주요 정책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많이 반영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같은 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분이 대통령까지 됐으니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경선 당시 지지율이 예상에 못 미쳤다는 지적에는 “경선에서 제 역할이 무엇이었을지 생각해보면 확실한 내란 종식과 새로운 민주 정부 출범에 기여하는 것이었다”며 “많은 분이 저에게 다른 선택의 길을 얘기했지만 소신껏 역할을 다하고 당당하게 완주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재선에 도전할 계획인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1년이라고 자꾸 얘기들 하시는데 저는 매일매일 (임기를)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진정성 있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윤석열정부의 소극적인 재정정책, 기후정책, 복지나 돌봄의 후퇴 등에 경기도가 외롭게 맞서면서 정주행을 했다”며 “새 정부 들어서 그런 것들이 정책으로 반영이 되고 국정과제로도 반영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취임 3주년을 맞아 전날(7월 1일) 도민에게 쓴 감사 손편지를 페이스북에 올리고 도정에 매진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손편지에 “‘경기도가 있어 다행이다’라는 말은 지난 3년간 들었던 말 중에 가장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던 말”이라며 “정치를 하는 이유는 도민의 삶을 제대로 바꾸기 위해 더 나아가 경기도를 바꿔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다. 도민 삶의 현장에 더 깊이 들어가 체감하실 수 있는 변화를 꼭 만들겠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