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자동차 관련 수출은 감소

2025-07-04 13:00:19 게재

상품수지 흑자폭 확대, 대미 수출은 감소세

서비스수지 적자 지속…배당수지 흑자 전환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어 상품수지 및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자동차와 관련 부품 수출은 감소했고, 미국에 대한 수출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수지와 서비스수지 적자는 지속됐고,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본원소득수지는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자동차 모습. 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5년 5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5월 상품수지는 106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89.9억달러)보다 18.6% 증가한 수치다.

월간 기준 상품수지 흑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104.3억달러)이후 5개월 만이다. 5월까지 누적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38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37.2억달러)보다 15.1% 증가했다.

수출은 569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5월(586.6억달러)에 비해 2.9% 감소했다.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784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2809.5억달러) 대비 0.9% 줄었다. 통관기준 5월 반도체 수출은 139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15.5억달러)보다 20.6% 늘었다.

5월까지 누적 수출은 58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530.6억달러) 대비 11.1% 증가했다.

승용차 수출은 59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5월(62.9억달러)에 비해 5.6% 감소했다. 5월까지 누적 수출도 28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96.7억달러)보다 2.5% 줄었다. 자동차 부품 관련 수출도 16억달러로 지난해 5월(17.5억달러)에 비해 8.4%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100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5월(109.3억달러)에 비해 8.1% 감소했다. 5월까지 누적 대미 수출액은 50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532.7억달러) 대비 4.4% 줄었다. 대중국 수출도 104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동남아 수출은 16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수입은 46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498.4억달러) 대비 7.2% 줄었다. 5월까지 누적 수입액은 2395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2472.3억달러)에 비해 3.1% 줄었다.

통관기준 원유를 비롯해 원자재 수입액은 233억달러로 전년 동기(270.1억달러)에 비해서 13.7%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 및 이자소득을 포함한 투자소득수지가 23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4월 외국인에 대한 배당 지급이 몰리면서 6억5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던 배당소득수지가 5월은 15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5월까지 누적 서비스수지 적자는 125억9000만달러를 보였다. 여행수지 적자는 9억5000만달러로 4월(5.0억달러)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고, 5월까지 누적 적자는 53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1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억2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10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채권 위주로 127억7000만달러 늘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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