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미생물로 기능성 올리고당 생산

2025-07-07 13:00:02 게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신종 미생물을 활용해 기능성 올리고당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기능성 올리고당은 단당류 2~10개가 결합한 저분자 탄수화물로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을 준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22년 6월 강릉시 경포호에서 한천(해조류 추출 다당류 식품소재) 분해능력이 뛰어난 카테노불룸 속 신종 미생물을 발견했다. 석호(潟湖)인 경포호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난다. 이곳에서 발견된 신종 미생물은 한천 등 해조류의 주요 성분인 아가로오스를 분해하는 아가레이즈 유전자를 다수 보유한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 중에서 활성이 가장 높은 베타-아가레이즈(β-agarase) 효소를 확보했다.

또한 베타-아가레이즈가 한천의 아가로오스를 분해해 건강기능성 올리고당인 오아가로비오스(neoagarobiose) 네오아가로테트라오스(neoagarotetraose)를 생산하는 걸 확인했다. 이들 물질은 △장내 유익균 증식 △면역 기능 강화 등 건강기능성이 보고된 바 있다. △식품 △화장품 △의약 소재로의 활용 가능성이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특허 2건을 2025년 6월 말에 출원했다. 효소 기능 향상을 위한 후속 연구를 통해 산업적 활용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의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 연구는 우리나라 고유 생태환경에서 확보한 미생물을 기반으로 신규 생물자원을 발굴하고 응용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한 사례”라며 “자생 생물자원의 가치 제고와 생물주권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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