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대봉감 낙과 피해 재해 요청

2025-07-08 10:34:49 게재

이상 고온으로 85% 낙과

피해 대응책 마련에 고심

우승희 군수 낙과 피해 현장 방문
전국 대봉감 주산지인 전남 영암군이 급격한 일교차 등 이상기온으로 심각한 낙과 피해를 입었다. 사진 영암군 제공

전국 대봉감 주산지인 전남 영암군이 급격한 일교차 등 이상기온으로 심각한 낙과 피해를 입었다. 이에 영암군은 산림청에 대봉감 낙과 피해를 자연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8일 영암군에 따르면 최근 금정면 500여 대봉감 재배지역 400㏊를 조사한 결과, 낙과율이 8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정면은 904농가에서 809.5㏊에 걸쳐 대봉감을 재배하는 주산지다. 영암 대봉감은 지난 5월 25일을 전후해 수정이 이뤄졌으나 1주일 뒤부터 낙과를 시작했다. 낙과 원인으로 이상 고온 등 급격한 일교차와 갑작스럽게 내린 많은 비 등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달 5일부터 지난 7일까지 영암지역 기온은 10~30도에 이르는 큰 일교차를 보였다. 또 지난달 13~21일 사이 164.5㎜ 많은 비가 내리면서 뿌리 기능 저하 및 호흡 불량, 수분 스트레스 등으로 낙과 피해가 심해진 것으로 영암군은 분석했다.

이에 영암군은 농가 피해를 파악하고 산림청에 재해 인정을 요청했고, 국립산림과학기술원이 조만간 기술 인력을 낙과 현장에 파견해 피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낙과 피해가 재해로 인정되면 영암군은 산림청에 재배 농가 농약대금과 대출 이자 감면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피해 신고를 접수한 영암읍과 덕진면, 신북면 등도 피해조사에도 들어갈 계획이다. 낙과 피해 현장을 찾은 우승희 영암군수는 “최근 피해는 기후변화가 원인이겠지만 이 시기에 유례없는 일”이라며 “전남도와 산림청과 협력해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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