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 못하는 장애인 침대 누워 병원까지

2025-07-08 13:00:01 게재

인천시, 시범사업 시행

인천시가 이동권 사각지대에 놓인 ‘와상장애인’ 이동을 돕는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작한 시범사업이 와상장애인 건강권과 의료접근성을 높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와상장애인 지원 와상장애인의 진료 목적의 병원 이동을 지원하는 구급차. 사진 인천시 제공

와상장애인은 스스로 앉기 어렵고 앉은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중증장애인이다. 병원 진료나 재활 등 정기적으로 의료시설을 방문해야 하는데 대부분 교통수단은 누운 채 탑승이 불가능하다. 고통과 위험을 감수하면서 일반 택시에 무리하게 탑승하거나 고가의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올해 연말 특수차량을 도입하기 전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에 거주하며 와상장애 진단을 받은 장애인이 대상이다. 3개 업체가 보유한 민간 구급차 22대를 활용해 병원 이동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인천과 서울·경기까지 이동 가능하다. 안전교육을 이수한 운전원과 지원 인력을 배치한다.

차량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행한다. 전날 오후 4시까지 사전 예약해야 한다. 편도 기준 월 2회 이용할 수 있고 요금은 회당 5000원이다. 10㎞ 초과되면 1㎞당 1300원을 더 내야 한다.

김인수 인천시 교통국장은 “제도개선을 기다리는 동안 생길 수 있는 인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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