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특보 속 열대야 기승
수도권 등지에 소나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반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열대야는 밤사이(18:01~다음날 09:00) 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9일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내려가지 못하고 동풍이 유입되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25℃ 이상을 기록하면서 열대야가 나타났다”며 “당분간 서쪽 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8일 오후 6시부터 9일 오전 7시까지 전국 주요 지역의 밤 최저기온을 보면, 청주가 28.3℃로 가장 높았다. 또한 청주의 경우 8일 일최저기온이 28.7℃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인천의 경우 27.9℃로 역대 7월 일최저기온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쪽 지역과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동풍 영향으로 동쪽 지역은 기온이 낮아져 폭염특보가 완화되거나 해제될 가능성이 있어 지역별 기온 차이가 클 것”이라고 예보했다. 9일 낮 최고기온은 26~36℃, 10일은 26~35℃, 11일은 25~34℃로 전망됐다. 9일 오후 인천·경기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전반적인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영유아·노약자·임산부·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