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력, 위기극복 넘어 성장의 발판

2025-07-10 13:00:33 게재

‘노사문화 우수기업’ 40곳 선정

고용노동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 40개사를 ‘2025년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10일 선정했다.

올해는 전국에서 140개 기업이 신청해 지역별 서면심사 및 사례발표 등을 거쳐 중소기업 19개사, 대기업 13개사, 공공기관 8개사 등 총 40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엠스텍(중소기업, 소프트웨어 개발)은 2021년 주요 고객사인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큰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노사가 힘을 모아 신사업을 발굴하고 직무 재배치를 통해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었다. 위기에서 벗어난 회사는 성과를 직원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성과급 지급기준을 명확히 하고 매년 회사 이익의 60%를 임직원에게 차별 없이 배분하고 대표이사의 경영메시지 공유·게시, 노사대표 간 핫라인 운영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운영해 노사 간 신뢰를 더 굳건히 다졌다.

정우금속공업(중소기업, 배관부속제조)는 2021년 118일간의 장기 파업을 겪은 이후 최고 경영진이 직접 교섭에 참석하는 등 열린 경영을 통한 참여적 노사관계를 구축해 갈등을 극복했다. 노조는 근로시간면제 잔여시간을 자발적으로 반납하고 임단협 교섭 차수를 단축하는 등 효율적 교섭문화 정착에 동참했다. 노사 및 노사협의회 위원의 소통 창구를 통합(공통 단체대화방 운영)해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했다.

코비코(중소기업, 차량부품제조)는 1997년 외환위기로 부도가 난 회사를 전직원이 퇴직금을 출자해 만든 종업원 지주사로 25년간 회사와 일자리를 지켜내 오면서 노사상생의 가치를 실천해왔다는 평가다. 노사는 2023년 통상수당 기본급화를 통해 9.8% 임금인상 이후 지난해 임금협상 시 인건비 부담에 대해 공감하고 임금동결에 합의했다. 매년 특성화고 졸업자 채용, 정년퇴직자 재고용 등 고용안정 실현하고 있다. 협력사에도 매 반기 성과공유금 지급, 도급비 현금결제 등 원·하청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공공부문에서는 19년간 무분규를 유지하고 있는 대구교통공사(도시철도운영)의 노사파트너십 사례가 돋보였다. 필수유지업무 사업장으로서는 최초로 지난해 노동위원회의 ‘복수노조 솔루션’ 협약을 체결해 노사 및 노노 간의 신뢰 구축을 통해 조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노사자율에 기반해 임단협 타결을 이끈 계기를 만들었다. 직원 자율 참여를 통한 참사랑 봉사단 및 DTRO장학회 운영, 관용차량 교통약자 무료 대여 등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3년간 정기 근로감독 면제, 세무조사 유예(모범 납세자에 한함), 대출금리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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