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30% 보호 목표, 의왕서 첫걸음

2025-07-10 13:00:34 게재

한국환경보전원-현대로템-의왕시

맹꽁이 서식지 복원과 환경교육도

한국환경보전원은 9일 의왕시청에서 현대로템 의왕시와 함께 ‘민관협력 자연환경복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출범한 ‘30×30 얼라이언스’ 참여기관인 한국환경보전원과 현대로템이 협력하는 첫 사례다.

사진 한국환경보전원 제공

2022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에는 2030년까지 육상·해양 면적의 30%를 보호지역과 자연공존지역으로 관리하는, 이른바 ‘30×30 목표’가 담겼다. 자연공존지역은 규제지역은 아니지만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면서 관리되는 지역이다. 30×30 얼라이언스는 30×30 목표 달성을 위해 △환경부 및 산하기관 △기업 △학계 및 민간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출범한 협의체다.

이번 협약에 따른 복원사업 대상지는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일대로 최근 맹꽁이 산란이 관찰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습지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과 함께 맹꽁이 서식환경 개선 및 시민 참여형 생태교육 공간 조성을 위한 민관협력 환경·사회·투명경영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 현대로템의 환경·사회·투명경영 기부금을 활용해 생태복원을 한다. 한국환경보전원이 복원 계획 수립 및 관리를 맡고 의왕시는 대상지 제공과 복원 완료 뒤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 서식처 개선 △복원 전·후 생태계 모니터링 △시민 참여형 생태교육 콘텐츠 개발 △생물다양성과 교육이 공존하는 복합 생태공간 조성 등을 한다.

​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과 민간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자연환경을 회복하고 보전부터 교육·참여까지 생태복원의 전 과정을 함께 구현하는 환경·사회·투명경영 실천의 현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태복원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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