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대발생 선제적 대응체계 강화

2025-07-11 13:00:01 게재

환경부 지자체 등 유기적 협조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 기관 협업을 통해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등 곤충 대발생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재점검하고 이를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최근 인천 계양산 등 수도권 서부를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4일 환경부 및 소속기관 직원들이 인천 계양산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러브버그 성체를 제거하기 위해 송풍기와 포충망을 활용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11일 서울역 인근에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를 비롯해 △국립생물자원관 등 관계 기관 △학계 전문가와 곤충 대발생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관계 기관 회의를 열었다. 곤충 대발생에 대비한 기관별 역할과 기관 내 대응 절차를 재점검하고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강화해 신속한 대응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일으키는 대발생 곤충의 관리를 위한 제도 정비 △대발생 예측 및 관리 기술 연구개발(R&D)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러브버그 및 동양하루살이 대벌레 깔따구 등 대발생 가능성이 있는 곤충에 대한 지자체별 대응현황과 기관별 대응 체계를 공유하고 대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대발생 잠재 곤충에 대한 △감시 현황 △방제 기술 및 요령 등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공유했다. 국립생태원과 국립공원공단은 외래종 유입 현황을 공유하고 국립공원 내에서 일부 곤충이 대발생할 경우 현장 안전 관리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환경부는 올해 계양산의 러브버그 사례처럼 곤충 대발생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 관계 기관과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하겠다”며 “곤충 대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장 어려움을 개선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은 물론 제도적 개선에도 신속히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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