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전남 해변서 무더위 탈출
전남도, 7월 관광지 소개
별미 먹는 재미도 ‘쏠쏠’
전남도가 땡볕을 피해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여수 웅천친수공원과 무안 톱머리, 영광 가마미와 진도 가계해수욕장 등을 소개했다. 이번에 선정한 해수욕장은 한적하면서도 아름다운 해변으로 정평이 나 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 웅천친수공원 해수욕장은 도심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해변이다. 깨끗한 모래와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또 해변 옆 진섬다리를 건너 예술의 섬 장도까지 산책하면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달 17일 개장하는 이곳 주변에선 해풍을 맞고 자란 갓김치와 정약전 선생의 자산어보에 소개된 갯장어 요리로 몸보신과 함께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을 수 있다.
무안 톱머리해수욕장은 서남해안을 따라 펼쳐진 광활한 갯벌과 백사장이 아름다운 곳이다. 얕고 완만한 수심 덕분에 어린이 물놀이 장소로 제격이다. 특히 등대와 어우러지는 낙조 풍경과 야간 경관 조명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에선 청정 갯벌에서 잡은 세발낙지로 만든 낙지연포탕과 낙지탕탕이 등 다양한 낙지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영광 가마미해수욕장은 반달 모양의 넓은 백사장 뒤편에 2000여 그루의 곰솔이 해안을 따라 숲을 이루고 있다. 바닷물이 맑고 모래가 고와 모래찜질에 안성맞춤이다. 야영장과 어린이 물놀이장 등을 만들어 다채로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올망졸망한 섬들을 붉게 물들인 서해안 낙조가 환상적이다. 이곳 주변 법성포 굴비거리에는 소문난 맛집이 즐비하다. 쫀득하고 매콤한 병어를 비롯해 녹차 냉수에 밥을 말아 굴비와 함께 먹는 보리굴비 정식이 일품이다.
진도 가계해수욕장은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이 있는 곳이다. 3km에 달하는 넓은 해변과 소나무, 잔디 등이 어우러져 한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요트 카약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진도는 전복과 홍합, 바지락 등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다. 시원하고 얼큰한 해물탕과 영양 가득한 전복죽이 여름철 원기 회복에 제격이다.
오미경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도는 긴 해안선과 수많은 섬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해양 경관을 자랑하는 지역”이라며 “경관이 아름다운 해변에서 해수욕도 즐기고 여름 별미를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