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쏘임’ 예방 안전모 따로 있다
2025-07-14 13:00:03 게재
도봉구 전용 모자 개발
서울 도봉구가 풀베기 작업 도중 벌쏘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모를 선보인다. 도봉구는 ‘벌망 일체형 예초용 안전모’를 자체 제작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 참조).
공원·녹지 분야 근로자들은 작업을 할 때 안전모와 함께 벌쏘임을 방지하는 ‘벌망모자’를 착용해 왔다. 하지만 두 개를 동시에 착용했을 때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도봉구 발명품은 벌망과 예초용 안전모가 한데 합쳐진 모자다. 시중에 일체형 제품이 없어 아예 자체 제작했다. 지난달 제품 출시에 성공하고 기간제근로자 중 예초 작업자 51명에게 배부했다. 구는 “현장 근로자들이 착용감 성능 등에서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며 “특히 시야가 확보돼 활동성이 크게 높아진 점에 만족감이 컸다”고 설명했다.
산업안전연구원과 함께 예초기 작업 시 벌쏘임 예방을 위한 작업지침도 수립했다. 벌집 유무 사전 확인, 말벌퇴치제 살포, 예초기 작동 등이다. 구는 안전모와 작업지침을 정부와 다른 지자체에 소개하고 도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안전모 개발을 넘어 벌 알레르기 검사, 안전꾸러미 비치, 소방서와 협력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안전대책을 수립·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