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 제조업 감소세 전환, 건설업 23개월째 하락

2025-07-15 13:00:02 게재

6월 고용보험 동향 통계

구직자 1명당 일자리 0.39개

건설업에 이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5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8만1000명) 증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가입자가 2만명 줄었으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제조업 전체 가입자가 38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 줄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수는 2023년 10월부터 감소해왔으나 외국인 노동자 가입 증가로 전체 가입자 수는 증가세였다.

하지만 지난달 내국인이 2만1000명 감소하고 외국인이 2만명 느는 데 그치면서 전체 가입자가 감소로 전환됐다. 내국인 가입 감소폭도 커졌다. 올해 3월에는 1만7000명, 4월은 1만4000명, 5월은 1만6000명이 줄었는데 지난달 2만1000명이 감소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제조업은 상반기 성장률이 0%대에 머물러 있는 상태인데다 수출이 마이너스였고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안 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제조업 고용상황이 어려운 여건”이라며 “여기에 미국 무역관세 등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 보니 구인상황이 많이 움츠러들어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건설업 가입자도 75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4000명 줄었다. 23개월 연속 감소세다. 종합건설업(-18만6000명)을 중심으로 줄었고 전문직별공사업(-8000명)도 지속 줄었다.

연령별로는 30대(+7만2000명, +2.1%), 50대(+4만9000명, +1.4%), 60세 이상(+18만6000명, +7.2%)은 증가했지만 29세 이하(-9만3000명, -3.9%)와 40대(-3만4000명, -1.0%)는 감소했다. 20대는 36개월째, 40대는 22개월째 연속 감소 중이다.

노동부는 “29세 이하 인구가 약 20만명, 40대 인구가 약 15만명 감소한 인구구조 변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용서비스 통합 플랫폼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인원은 지난달 15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1만9000명) 감소했다. 신규 구인인원은 2023년 3월 이후 28개월째 감소 중이다.

고용24 신규 구직인원은 지난달 3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4만1000명) 많았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수인 구인배수는 0.39로 지난해 같은 달(0.49)보다 크게 낮았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2000명)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4000명으로 5.0%(3만1000명), 지급액은 1조516억원으로 10.9%(1036억원) 증가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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