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캠페인, 24개국 444개 기업 참여
글로벌기업, 납품업체에 넷제로 요구 … 제조업 비중 큰 한국 ‘부심’
정부가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RE100 캠페인이 재조명받고 있다. RE100은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사용을 약속한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 캠페인이다.
15일 이 캠페인을 주도하는 ‘더 클라이밋 그룹’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현재 24개국, 444개 기업이 RE100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이 각각 93개사씩 참여해 전체의 41.9%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50개사, 한국과 대만이 각각 36개사 순이다.
참여기업 중 이미 RE100을 달성(2024년말 기준)한 기업은 79개사에 달한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애플 스타벅스를 비롯 독일의 SAP 알리안츠그룹, 영국의 히드로공항 버버리 등이다.
여기에 올해가 목표인 74개사를 포함할 경우 연내 153개사가 RE100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어도비 나이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샤넬, 스위스 노바티스, 한국의 아모레퍼시픽과 미래에셋증권 등은 올해 RE100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RE100 참여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과 소매업이 174개사로 가장 많다. 제조 공간없이 사무공간이나 데이터센터만 보유한 기업들이 주를 이룬다.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고 재생에너지 환경도 부족해 단기간에 RE100을 실현하기란 녹록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원청업체인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이 납품업체의 공급망에 온실가스 감축(넷제로)을 요구하고 있어 RE100 국가산단 등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