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역행…와인도 골라담기

2025-07-16 13:00:00 게재

2주간 ‘3병 2만원’

시장 침체속 선방

맥주에 이어 와인도 ‘골라담는’ 시대가 왔다.

이마트는 “17일부터 31일까지 와인 25종에 대해 3병을 고르면 2만원에 살 수 있는 행사를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상품별 가격대는 7800원부터 1만5800원까지다. 병당 6700원 꼴로 구매 가능하다. 정상가 대비 최대 57%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와인 골라담기 행사는 ‘대형마트 업계 최초’라는 게 이마트 측 주장이다.

그동안 주류 골라담기 행사는 맥주 위주로 진행했고 일반적인 와인 샵에서의 프로모션은 와인 2개를 세트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마트 측은 “다양한 산지의 와인을 초저가로 선보인다”면서 “호주산 레드와인 ‘그로워스 게이트 카버네 소비뇽(1만3800원)’의 경우 해외 판매가의 반값 수준에서 살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고물가 기조와 양극화 소비 영향으로 초저가 와인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와인골라담기 할인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져졌다. 고물가 역행하는 판매전략인 셈이다.

상반기 이마트 내 1만원 미만 와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했을 정도다. 덕분에 상반기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10% 늘었고 와인을 찾는 소비자수도 21% 증가했다.

반면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와인 수입액은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약 20% 감소하는 등 국내 와인시장이 역신장세에 접어들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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