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5개월 연속 하락세

2025-07-16 13:00:01 게재

지난달 0.6% 하락

환율 내림세 영향

수출물가도 1.1% ↓

수출입물가지수가 내림세를 계속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100)는 원화 기준 133.86으로 5월(134.61)에 비해 0.6%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올해 2월(-1.0%)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재료는 광산품(2.1%)을 중심으로 1.5% 올랐다. 하지만 중간재는 화학제품(-2.2%)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1.8%) 등을 중심으로 1.6%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1%, 1.0% 내렸다.

한은은 지난달 국제유가는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올해 5월 달러당 평균 1394.49원에서 지난달 달러당 평균 1366.95원으로 2.0% 하락했다. 이에 비해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5월(63.73달러)보다 6월(69.26달러) 8.7%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 “7월 들어 두바이유 가격은 전달 대비 1% 정도 올랐고 환율은 변동이 크게 없다”며 “현재까지 유가와 환율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5월(128.39)보다 1.1% 하락한 126.95로 집계됐다. 수출물가 역시 4월(-1.5%)이후 석달째 내림세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이 1.8% 내렸다. 공산품도 화학제품(-1.8%)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1.8%) 등을 중심으로 1.1%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입물량지수(112.55)와 수입금액지수(129.75)가 지난해 6월에 비해 각각 11.2%, 2.9%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125.86)와 수출금액지수(138.96)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2.8% 올랐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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