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PEC서 한국 저력 보여줄 것”

2025-07-17 13:00:01 게재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최 … 김민석 총리 “최격차 국제회의로 ‘악’ 소리나게 만들자”

국내 최대 경제계 포럼인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이 16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로 48회째인 이번 포럼은 오는 10월에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100여일 앞두고 성공적 행사 개최를 위한 사전 점검 및 국민적 관심과 지지 확보 차원에서 개최지인 경주에서 열린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하계포럼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의 제공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전국상의 회장단과 전국 대·중소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개회사에서 대한상의가 준비를 맡은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대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CEO 1700여명이 함께 하는 아시아 태평양 최대 비즈니스 행사”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APEC 정상회의가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알리는 역사적 이벤트라면, APEC CEO 서밋은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줄 대형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최 회장은 “대한상의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APEC CEO 서밋을 글로벌 기업 간 연결과 협력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며 “퓨처테크 포럼, K-테크 쇼케이스 등 부대 행사를 마련해 한국 기업의 혁신 역량과 지속가능성을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새정부 국정 운영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취임 후 경제계와 첫 만남을 가졌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의 제공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경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경주에) 지난주에 왔고, 이번 주에 다시 이틀을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2주 연속 경주를 방문하고 있다.

김 총리는 한국 경제가 선진국에 탈락하느냐 안착하느냐의 시점에 왔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제국적 사고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제국적인 국제질서에 대해서 비판했던 사람이지만 대한민국을 미국의 51번째 주(州)라고 하는 비판이 아니라 미국이 한국의 14번째 자치단체라고 보는 공격적인 관점을 가질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지금 한국 경제의 기본 틀을 규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서 내놓은 관세 협정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APEC 행사에 대해 “한국의 국제행사에서 없었던 초격차 국제 행사를 목표로 하자”며 “에이펙이 끝나면 훨씬 많은 관광객이 한국·경주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한국·경주를 찾는 모든 사람이 기대했던 것을 열 배 뛰어넘는 ‘악’ 소리 나는 서비스로 세계를 놀라게 하자”고 독려했다.

경주=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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