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재 육성 20년 공든 탑 ‘CJ 나눔재단’

2025-07-22 13:00:12 게재

‘가난 대물림 안돼’ 이재현 회장 뜻 따라 설립 … 2100억원 지원 220만 청소년 ‘꿈지기 역’

문화인재 육성을 위해 공 들인지 20년. 해마다 100억원 넘는 돈을 쾌척했다. 220만 청소년 꿈을 지켜줬다.

CJ그룹 대표 사회공헌 재단 CJ나눔재단 얘기다. CJ가 가장 잘하는 ‘문화 만드는 일’을 사회에 물심양면 환원한 셈이다.

재단은 ‘교육 기회가 적어 가난을 대물림해선 안된다’는 이재현 회장 신념에 따라 2005년 세워졌다.

CJ나눔재단 측은 “20년간 꾸준히 젊은이 꿈지기가 돼준 결과 220여만명 아동·청소년을 지원했고 누적 후원금 규모는 2100여억원에 달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21일 CJ나눔재단은 해 CJ인재원에서 설립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CJ나눔재단 설립 20주년 기념식에 모인 150여명의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과 CJ임직원, 우수 성장사례 수혜자 등이 20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CJ나눔재단 제공

기념식은 ‘20 YEARS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20년간 달려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기부자와 봉사자, 지역아동센터 교사 등 나눔 활동에 동참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시간으로 꾸렸다.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은 “재단의 철학에 공감하고 활동에 동참해주신 기부자와 임직원,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 덕분에 2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간을 맞을 수 있었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문화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초 최고 차별화’를 추구하는 CJ그룹 온리원 경영철학은 나눔재단 설립·운영 같은 사회공헌 영역에서도 발현되고 있다는 게 CJ그룹 측 설명이다.

이 회장이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부터 CJ그룹사회공헌은 출발했기 때문이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업계 처음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2005년 나눔재단을 설립했다.

CJ나눔재단 대표 브랜드이자 플랫폼인 ‘CJ도너스캠프’의 경우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진 온라인 기부 플랫폼이다.

이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이름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고민과 열정이 낳은 결과다.

CJ도너스캠프는 기부 내역과 사용처를 언제든 볼 수 있게 공개했다. 누구나 쉽게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 사회공헌활동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CJ나눔재단은 ‘CJ도너스캠프’를 중심으로 전문성과 인프라(기반)를 활용한 문화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4000개 지역아동센터에서 본인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 제안하면 기부자가 이 제안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서 후원할 수 있다. 기부금에 CJ그룹이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1:1 매칭펀드 시스템을 통해 나눔의 양을 두배로 늘렸다. 아동 청소년 성장 단계에 맞춘 문화 교육과 자립 지원의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 20년간 후원한 프로그램만 1만9000건에 달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2013년 첫발을 내딘 ‘창의학교’ 사업을 이어 받은 ‘CJ도너스캠프 문화동아리’를 꼽을 수 있다.

CJ도너스캠프 문화동아리는 청소년 문화 창작·체험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지난해까지 1500개 동아리가 전문가 1700명과 함께했다.

CJ그룹 내 주요 계열사와 협업해 청년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는 취업취약계층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과 연계한 직업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을 마친 수료생에게 CJ그룹 내 계열사 혹은 동종업계 취업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지난 8년간 청년 773명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이 가운데 85%인 658명이 CJ계열사 등에 취업했다.

또 문화 체험을 지원하는 ‘CJ도너스캠프 문화제안서’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을 하는 ‘CJ도너스캠프 문화다양성 교육’ 예체능과 학업 분야 인재를 지원하는 ‘CJ도너스캠프 장학’ 등도 가동중이다.

모두 다 아동·청소년이 동등한 기회 속에서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공헌활동 프로그램이다.

CJ문화재단은 젊은 창작자 ‘문화꿈지기’로 비주류 분야 젊은 뮤지션, 영화 창작자, 창작뮤지컬 작가와 작곡가 등 대중문화 소외영역의 다양한 창작자도 지원하고 있다.

문화산업의 저변 확대와 K-컬처 다양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홍이삭 멜로망스 최유리 카더가든 같은 현시대 유명 음악예술가 모두 CJ문화재단 프로그램 지원을 받았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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