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열대야 지속…전국 폭염특보 확대

2025-07-23 13:00:01 게재

소나기 뒤 높은 습도로 ‘찜통’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체감온도가 35℃ 이상 올라갈 전망이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덥소’ 무더위가 이어진 22일 오후 충남 예산군 한 축사에서 열기를 낮추기 위한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다. 예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23일 기상청은 “23일 오후에 강원내륙 및 산지와 충북, 경북북동내륙 및 산지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될 가능성이 있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 자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21~24℃ , 최고 28~32℃)보다 조금 높을 전망이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 낮 최고기온은 30~36℃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5일 아침 최저기온을 21~27℃, 낮 최고기온은 31~36℃로 내다봤다. 평년은 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다.

해안지역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다. 열대야는 밤사이(18:01~다음날 09:00) 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22일 밤부터 23일 새벽까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전국 해안지역과 일부 내륙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며 “주요 지역별 밤 최저기온을 보면 △강릉 27.6℃ △포항 26.7℃ △서귀포 26.6℃ △부산 26.4℃ △울릉도 25.9℃ △제주 25.8℃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도 △서울 25.5℃ △인천 25.0℃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충청권 청주(25.5℃) △전라도 전주(25.1℃) △경상권 북창원(25.1℃) 등에서도 25℃ 이상의 기온을 유지했다.

24일 밤부터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해동부 바깥 먼 바다에는 차차 바람이 35~60㎞/h(10~16m/s)으로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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