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기대 꺾여…금리는 오를 것 전망

2025-07-23 13:00:19 게재

한은, 7월 소비자동향조사

기대인플레이션율 2.5%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전망은 꺾이고, 금리 수준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인식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9로 지난달(120)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1년쯤 뒤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다만 지난달에 비해 상당한 정도로 떨어져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기대감,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 둔화 등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6억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등 강력한 대출규제가 시행되면서 주택가격 전망에 대한 하방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과 대체로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5로 전달(87)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더디고, 금융권의 3단계 스트레스DSR이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향후 6개월 이후 금리수준이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앞섰다.

한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지난달(2.4%)보다 0.1%p 올랐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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