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버스터미널 복합개발 첫삽

2025-07-24 13:00:05 게재

일부 시설 철거작업 시작

규모 확정할 협상도 속도

신세계그룹이 광주광역시 버스터미널 부지(10만1150㎡)에 백화점과 공연장, 주거시설 등을 짓는 ‘광천버스터미널 복합개발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2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최근 버스터미널 부지에 있는 유스퀘어 문화관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철거공사는 애초 6월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허가절차 지연과 폭우 등으로 다소 늦어졌다. 현장사무실 설치로 시작한 철거공사는 10개월 정도 소요된다.

철거공사와 함께 백화점 규모 등을 확정하는 사전협상도 지난 2일 시작됐다. 도시계획시설인 터미널을 개발하려면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절차를 밟아야 한다. 앞서 광주신세계는 지난 6월 2조9000억원을 투자해 백화점과 공연장 주거시설 등을 짓는 사업계획서를 광주시에 제출하고 협상을 시작했다.

두 차례 진행된 협상에서 광주시는 공연장과 문화시설 확장을, 광주신세계는 백화점과 주거시설 면적 확대를 각각 요구했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문화시설 면적은 1만6300㎡, 백화점은 24만8949㎡, 주거시설은 16만4238㎡로 계획됐다. 이들 시설이 모두 확장되면 애초 828억원으로 예상했던 공공 기여가 1000억원 정도로 증가한다.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광주시 입장에선 교통 개선 대책을 마련할 재원을 얻게 된다.

협상 쟁점은 지하에 조성할 터미널 규모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터미널은 8만7000㎡로 계획됐다. 광주시는 다중이용시설인 터미널 확대를 생각하고 있다. 일부에선 터미널 일대 교통난 해소대책으로 터미널 이전도 함께 논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안에 사전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런 일정에 따라 광주신세계는 오는 2026년 하반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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