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3분기 만에 성장에 긍정적 기여

2025-07-24 13:00:01 게재

“소비, 4월보다 5월, 5월보다 6월 좋아”

하반기 수출, 관세 불확실성 해소 관건

내수와 수출이 균형있기 개선되면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내수 부문에서는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평가다. 하반기 성장세 유지를 위해서는 소비개선 흐름을 유지하면서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실질GDP에서 내수 부문의 성장기여도는 0.3%p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0.1%p)와 올해 1분기(-0.5%p) 2분기 연속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것에서 개선되는 흐름이다. 특히 순수출의 성장기여도(0.3%p)와 같아 내수와 외수부문이 비교적 균형있게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민간소비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증가한 것이 성장세 개선에 기여했다”며 “지난 1년간 성장부진이 민간을 중심으로 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개선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21일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민생회복을 위한 소비쿠폰’이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국장은 최근 민간소비 추이와 관련 “4월보다 5월, 5월보다 6월이 좋아지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 때 정부지원금의 효과가 (지급 이후) 초반에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민간소비 개선 추세가 최소한 3분기까지는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반기 수출 여건은 여전히 미지수다. 특히 미국발 관세협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 관세율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국장은 “하반기는 2분기와 달리 (관세 영향으로) 수출은 부정적이지만, 2차 추경과 소비심리 회복으로 내수쪽이 좋아지면서 성장경로가 좀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분기 실질GDP는 1분기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한은이 예상한 전망치(0.5%)보다 소폭 개선된 지표다. 지난해 1분기(1.2%) 깜짝 성장이후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사실상 성장이 멈췄던 흐름에서 반등한 셈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0.5% 성장해 1분기(0.0%)와 대비됐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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