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소법인 연체율' 급상승

2025-07-25 13:00:00 게재

신용대출 연체율도 상승폭 커

중소법인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은행 연체율이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5월 국내 은행 연체율이 0.64%로 전월(0.57%) 대비 0.07%p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은행 대출 연체율은 2016년 11월 0.64%를 기록했고, 2019년 이후에는 0.2~0.5%대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번에 0.6%대로 상승한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0.77%로 전월말(0.68%) 대비 0.09%p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말 대비 0.04%p 올랐다.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때문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5%로 그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1.03%,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82%로 나타났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전월(0.89%)대비 0.14%p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년 동월말(0.75%) 대비 0.28%p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이 전년 동월말(0.69%) 대비 0.13%p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2배 가량 높다. 반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5%로 전월말(0.13%) 대비 0.02%p 상승에 그쳤다. 전년 동월말(0.05%)과 비교하면 0.1%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7%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32%,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94%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이 전월(0.86%) 대비 0.08%p 오르는 등 상승폭이 커졌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5000억원으로 전월(2조9000억원)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2조원대였지만 올해 들어 1월(3조2000억원)과 3월(3조원) 3조원을 넘겼고 5월에 3조5000억원까지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은 “향후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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