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국 땅값 1.05% 상승
서울·경기 상승 주도
상승폭·거래량은 줄어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1.05% 올랐다. 서울과 경기 지역이 전국 평균을 웃돌며 지가상승을 주도했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지가는 1.05%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0.99%)보다는 0.06%p 확대됐지만 하반기(1.15%)보다는 상승 폭이 0.1%p 줄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에 0.50%로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2분기 상승률은 다시 0.55%로 확대됐다.
상반기 땅값 상승 폭은 수도권(1.49%→1.40%)과 지방(0.58%→0.44%)에서 모두 지난해 하반기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반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1.73%)이다. 경기(1.17%)와 함께 전국 평균을 웃돌며 상승을 주도했다. 부산(0.70%)이 그 뒤를 이었고 제주만 0.38% 떨어졌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2.81%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용산구가 2.61%로 뒤를 이었고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경기 용인 처인구도 2.37% 상승하는 등 252곳 시·군·구 중 47곳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인구감소지역 89개 시군구의 땅값 상승률은 비대상지역(1.106%)보다 0.758%p 낮은 0.348%로 조사됐다.
전국 땅값은 2023년 3월 상승 전환 이후 28개월 연속 올랐다. 다만 최근 하락 전환한 시군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상반기 토지 거래량은 약 90만7000필지(592.3㎢)로.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30만8000필지(542.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줄었고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서는 2.0%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한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세종(16.0%) 울산(10.5%) 등 5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대구(-19.3%) 제주(-16.3%) 등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광주(47.6%) 부산(13.8%) 전남(8.4%) 등 8개 시도에서 증가하고 세종(-19.6%) 제주(-16.5%) 등 9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