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회사채 발행 145조원 ‘역대 최대’

2025-07-28 13:00:02 게재

대부분 차환 목적 … 시설투자 최저 수준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시설투자는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빚을 갚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6월말까지 공모발행액은 149조9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조6100억원 증가했다. 주식 발행은 4조2337억원, 회사채 발행은 145조6986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는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모두 증가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133조2470억원) 대비 12조4516억원(9.3%)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일반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고, 보험사들이 건전성 규제를 지키기 위해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늘리면서 금융채 발행규모가 커진 영향이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37조8320억원으로 전년 동기(33조5195억원) 대비 4조3125억원(12.9%) 늘었다. 차환 목적 발행액이 30조5957억원으로 전체의 80.9%를 차지했다. 운영자금 용도는 6조2011억원으로 16.4%, 시설자금 용도는 1조352억원으로 2.7%에 그쳤다. 시설투자 발행액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조4208억원 줄었다.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다.

금융채 발행액은 97조3876억원으로 전년 동기(92조4192억원) 대비 4조9684억원(5.4%) 증가했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7조635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2800억원) 대비 1조3550억원(21.6%) 늘었고, 은행채는 27조7638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2700억원) 대비 3조5062억원(11.2%) 감소했다. 기타금융채는 61조9888억원으로 전년 동기(54조8692억원) 대비 7조1196억원(13%)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증권회사 및 기타 금융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발행액이 늘었다. ABS 발행액은 10조4790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3083억원) 대비 3조1707억원(43.4%) 증가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실적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757조7414억원으로 전년 동기(597조3635억원) 대비 160조3779억원(26.8%) 증가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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