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항공기 4편 중 1편 ‘시간지연’

2025-07-28 13:00:02 게재

항공지연율 23.6%

올해 상반기 국내 공항에서 운항한 국적항공사 항공기 4편 중 1편은 제시간에 뜨고 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 공항에서 1~6월 집계된 국내 항공사 10곳의 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3.6%였다.

상반기 운항한 32만9736편의 국내 항공사 항공편 중 7만7700편이 지연 처리된 것이다. 국내선 3만3306편(19.6%), 국제선 4만4394편(27.8%)이다.

국토부는 항공기가 항공권 표시 시간보다 15분을 넘겨 게이트에 출발·도착하면 지연으로 집계한다.

상반기 평균 지연율은 지난해 상반기(22.6%)보다 1%p 높아졌다. 국내선은 1.4%p 감소했지만, 국제선에서 3.1%p 늘었다.

국제선 항공편 수가 26만4254편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반기 공항·공역 혼잡도가 높아지고 난기류 현상이 자주 발생해 일부 국제항로의 통행에 지장이 생긴 점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항공사별로 보면 에어서울의 평균 지연율(36.5%·7144편 중 2610편)이 국내·국제선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 에어서울 항공기 3편 중 1편은 제시간에 출발·도착하지 못한 셈이다.

에어서울은 국내선에서 2498편 중 687편(27.5%)이, 국제선에서 4646편 중 1923편(41.4%)이 지연돼 각 부문에서 1위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국내선 지연율은 9.9%p 낮아졌으나 국제선에서 1.2%p 높아졌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2.9%p 줄었다.

이어 국내선은 진에어(26.3%·6897편), 이스타항공(24.5%·3665편) 등 순으로 지연율이 높았다.

제주항공(19.3%·8.6%p↓)과 티웨이항공(17.2%·17.5%p↓)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지연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은 진에어(32.8%·5706편), 에어프레미아(32.4%·532편), 아시아나항공(32%·8809편) 등의 지연이 잦았다. 이스타항공(29.2%·5.4%p↓), 티웨이항공(24.8%·4.9%p↓)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당 폭 개선됐다.

한편 외국 항공사들의 국제선 지연율은 21.8%로, 지난해 상반기(19.2%)보다 2.6%p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부터는 항공사별 지연율과 지연된 시간도 반영해 정시성을 비롯한 서비스 향상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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