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명품·도시락까지…‘알뜰소비’ 확산세

2025-07-28 13:00:02 게재

케이카 1500만원대차 불티 쓱닷컴 중고명품 매출 두배 GS, 도시락사전예약 56%↑

고물가 탓에 가성비 좋은 상품만 골라 구매하는 ‘알뜰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식료품은 물론 중고차 편의점도시락에 명품까지 가성비를 따져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8일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에 따르면 8월 국산 중고차시세는 전반적으로 0.5%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차 소형차 준준형차의 경우 각각 전월대비 시세가 각각 0.9%, 0.5%, 0.6%씩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시장에서유통되는 출시 10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다.

케이카 측은 “고물가 속에 여름 성수기를 맞아 1500만원 미만 실속형 차량부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아 올 뉴 모닝(JA) 시세가 전월 대비 2.7%, 현대 캐스퍼 역시 2.4%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형차인 현대 엑센트(신형)는 1.5%, 준중형차인 현대 아반떼(CN7)는 1.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1500만원대 미만 실속형 자동차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다. 반면 수입차는 지난달 대비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명품도 중고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쓱닷컴 측은 “상반기 중고명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0% 이상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역시 고물가시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가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쓱닷컴은 지난주말까지 이들 합리적인 소비자를 겨냥 중고명품 할인판매행사까지 벌였다.

대표적인 가성비 상품 편의점 도시락은 고물가 탓에 미리 사려는 사전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GS25가 상반기 우리동네GS 앱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도시락 사전예약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6% 증가했다.

고물가 시대 ‘계획형 알뜰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며 도시락을 미리 주문하고 원하는 시간에 픽업하는 사전예약 서비스가 적중한 GS25 측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도시락 김밥 주먹밥 햄버거 등 프레시푸드 사전예약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35% 가까이 늘었다.

GS25 관계자는 “사전예약족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락 1위는 ‘정성가득비빔밥’이었다”면서 “저렴한 가격에 채식 위주 구성, 저칼로리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통했다”고 설명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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