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초대석| 김민숙 대전시의원
지역 청소년 문제 '전문가'
나홀로 민주당 시의원 활동
당직노동자 권리찾기 보람
김민숙(사진·비례·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은 오랜 기간 청소년센터에서 활동했던 청소년 전문가다. 올해 6월 대전시의회를 통과한 ‘대전시 청소년 중독 예방 및 치유 지원 조례안’은 이 같은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조례다. 이 조례는 대전시가 실태조사는 물론 중독 청소년과 가족의 정서·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사업 등을 담았다.
김 시의원은 교육위 활동 가운데 가장 보람있던 일을 당직실무원의 근무시간을 현실에 맞게 조정한 것을 꼽는다. 학교에서 평일 14시간 밤새 당직을 서는 당직실무원은 근무시간보다 급여에 포함되지 않는 휴게시간이 더 많이 편성돼 있었다. 김 시의원은 “집에 가지 못하는데 휴게시간을 더 많이 편성하는 것은 부당한 것이었다”며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만나는 당직실무원들이 반겨준다”고 말했다. 그는 “당직실무원, 청소실무원, 특수실무원 등의 경우 퇴직자가 많아 권리찾기를 어려워한다”며 “호칭문제 등 앞으로 해결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김민숙 시의원은 이제 보궐선거로 한명이 추가됐지만 한동안 대전시의회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김 시의원은 그 과정에서 교육위원회 활동을 넘어 전세사기 문제 등 지역의 주요 이슈에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유일한 야당시의원으로 모든 이슈를 쫓아다닐 수밖에 없었다”며 “힘들었던 만큼 많은 것을 얻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최근 성추행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성추행사건 처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8월 초 송 시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 시의원은 “시의원은 일반 주민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대야 한다”며 “1년 넘게 싸워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징계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