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초대석| 김민숙 대전시의원

지역 청소년 문제 '전문가'

2025-07-28 13:00:04 게재

나홀로 민주당 시의원 활동

당직노동자 권리찾기 보람

“대전시도 유해약물 알코올 도박 게임 등의 오남용에서 청소년들을 지켜야 하며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김민숙(사진·비례·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은 오랜 기간 청소년센터에서 활동했던 청소년 전문가다. 올해 6월 대전시의회를 통과한 ‘대전시 청소년 중독 예방 및 치유 지원 조례안’은 이 같은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조례다. 이 조례는 대전시가 실태조사는 물론 중독 청소년과 가족의 정서·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사업 등을 담았다.

김민숙 시의원은 대전시의회에 등원한 초기부터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2023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든 ‘대전교육청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피해학생 지원 조례’가 대표적이다. 대전교육청이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된 학교 밖 아이들도 예방교육과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조례다. 김민숙 시의원은 “가장 디지털범죄에 취약한 학교 밖 아이들은 빠진 채 학교 안 아이들에 대해서만 예방과 지원 등이 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봤다”며 “처음이다보니 교육청과 줄다리기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교육위 활동 가운데 가장 보람있던 일을 당직실무원의 근무시간을 현실에 맞게 조정한 것을 꼽는다. 학교에서 평일 14시간 밤새 당직을 서는 당직실무원은 근무시간보다 급여에 포함되지 않는 휴게시간이 더 많이 편성돼 있었다. 김 시의원은 “집에 가지 못하는데 휴게시간을 더 많이 편성하는 것은 부당한 것이었다”며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만나는 당직실무원들이 반겨준다”고 말했다. 그는 “당직실무원, 청소실무원, 특수실무원 등의 경우 퇴직자가 많아 권리찾기를 어려워한다”며 “호칭문제 등 앞으로 해결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김민숙 시의원은 이제 보궐선거로 한명이 추가됐지만 한동안 대전시의회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김 시의원은 그 과정에서 교육위원회 활동을 넘어 전세사기 문제 등 지역의 주요 이슈에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유일한 야당시의원으로 모든 이슈를 쫓아다닐 수밖에 없었다”며 “힘들었던 만큼 많은 것을 얻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최근 성추행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성추행사건 처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8월 초 송 시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 시의원은 “시의원은 일반 주민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대야 한다”며 “1년 넘게 싸워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징계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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