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에서 여름밤을 즐기세요

2025-07-31 13:00:05 게재

‘0시축제’ 내달 8일부터

중앙로 차없는 거리에서

대전시 대표 여름축제 ‘대전 0시축제’가 오는 8월 8일부터 16일까지 대전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진다. 대전시는 2023년부터 여름철 도심을 떠난다는 상식에 도전, 여름철 도심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대전빵차 ‘대전 0시축제’를 홍보하는 대전빵차가 전국을 돌며 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제공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대전 0시축제’는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이어지는 중앙로 1㎞ 구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대전시는 올해로 3년째인 만큼 이미 검증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심화시키는데 방점을 찍었다.

매일 펼쳐지는 거리 퍼레이드는 규모를 키우고 다양화했다. 매일 색다른 테마로 구성되며 해외 공연단, 전문 댄스팀, 전통 민속놀이, 오토바이 동호회, 대학교 응원단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3대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대전역-중앙로-옛 충남도청사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대전역 ‘과거존’ 무대는 중앙로 무대처럼 4개 방향 개방형으로 설치해 관광객을 맞이하고 대전문화재단은 옛 충남도청사의 패밀리테마파크에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창작 뮤지컬 ‘꿈씨패밀리, 별빛 수호대’ ‘AI와 함께하는 콩순이와 친구들의 음악여행’을 선보인다. 미래존은 ‘대전미래과학체험관’ 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로 확대해 미래혁신 기술을 소개하며 가상현실 기반의 ‘꿈돌이와 떠나는 4D 우주여행’ 등 콘텐츠도 선보인다.

K-POP 콘서트 역시 ‘무분별한 가수 동원’을 지양하고 가창력 위주의 가수를 섭외했다는 게 대전시 설명이다. 지역문화예술인 등이 41개 갤러리 소극장 거리 등에서 펼치는 ‘대전보러 페스티벌’도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원도심 명소인 목척교에는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몰입형 미디어아트 체험관 ‘꿈돌이 아이스호텔’을 조성한다.

중앙로를 차없는 거리로 치르는 축제인 만큼 올해도 도심구간을 경유하는 29개 시내버스 노선은 우회 운행한다. 대전시는 교통약자를 위한 순환열차와 관광객을 위한 순환버스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축제기간 ‘식중독 비상근무반’을 상시 운영하는 등 실시간 위생점검을 진행한다. 이미 원도시 8개 상인회와 바가지요금 근절 등을 담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대전시는 또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만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등으로 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체험 부스 등의 운영시간은 유례없는 폭염을 고려해 기존 오후 2시~8시였던 시간대를 오후 4시~10시로 바꿨다.

대전시 관계자는 “0시축제가 이제 대한민국 대표 여름 도심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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