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2분기까진 ‘잘 굴러갔는데…’
금호 영업이익 1752억원
넥센 매출 8천억원 ‘최대’
타이어업체 ‘실적바퀴’가 2분기에도 잘굴러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5% 상호관세부과를 뼈대로 한 한미무역협상 타결로 3분기 이후 실적 전망은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금호타이어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2213억원, 영업이익 17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확대와 고수익 타이어 등 교체용(RE) 타이어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창사이래 분기기준 최대실적이다.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13.5%에 달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금호타이어 측은 “북미·유럽 등 주요 글로벌시장에서 신규 거래선 개발과 공급물량 확대를 통해 하반기 매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며 “고부가가치 중심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꾸준히 끌어 올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넥센타이어도 “2분기 매출액은 8047억원, 영업이익 4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넥센타이어 측은 “유럽공장 증설 물량을 반영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춘 영업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며 주요 지역에서 판매량이 견조하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완성차 수요 둔화에도 주요 완성차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함벼 선제적으로 확보한 물량을 통해 신차용(OE)과 교체용(RE)시장 모두 판매가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비용 측면에서 해상운임은 하락했지만 지난해말부터 지속해온 원재료값 상승세 탓이다. 주요 원자재 시장가격이 올해 초부터 하락하고 있는 추세로 하반기엔 수익성 개선을 노려볼 만하다는 게 넥센타이어 측 분석이다.
넥타이어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미국지역 판가 인상 효과가 가시화하고 고수익 제품 중심 판매확대와 글로벌 물량 재배분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