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회수 포기 대출 2조7500억원

2025-07-31 13:00:18 게재

국내 4대 금융지주사가 회수를 포기한 대출채권이 크게 늘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추정손실은 총 2조7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말(2조1981억원)보다 25.1%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말(2조2065억원) 대비로는 24.6% 늘었다. 다만 올해 1분기 말(2조8329억원)보다는 약 3%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금융사가 보유한 대출채권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눠 건전성을 관리한다. 이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은 원리금 상환 연체가 3개월 이상인 대출이다.

건전성이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은 △손실 처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는 채무자에 대한 대출자산 가운데 회수 예상가액의 초과분 △12개월 이상 연체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채무자에 대한 대출자산 중 회수 예상가액의 초과분 등의 자산이다.

개별 금융지주사별로는 KB금융의 추정손실 규모가 5567억원으로 작년 2분기 말(4868억원)보다 14.4%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1조3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613억원)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 하나금융은 같은 기간 3180억원에서 4329억원으로 36.1%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5320억원에서 7271억원으로 36.7% 늘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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