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잡아라 최저가 마케팅
편의점, 옛날통닭·음료·생필품 50%이상 할인 … 물가안정에도 기여
편의점 업계가 고물가 시대 ‘최저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여름철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생필품 가격 할인에 나서 적극 소비자를 유인한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7일부터 초가성비를 내세운 한 마리 사이즈 치킨 상품 ‘한도초과 옛날통닭’을 출시했다. 또 맥주 성수기인 8월을 맞아 한 달간 업계 최저가로 맥주행사도 진행한다.
치킨은 전년동기대비 4.7%까지 상승했다.
세븐일레븐은 연휴 시즌을 맞아 새롭게 ‘한도초과 옛날통닭’을 선보인다. 일반 편의점 한 마리 치킨 상품 평균치와 대비해 중량을 30g 늘리고 가격은 5~10% 가량 낮춘 1만1900원에 선보인다.
국내산 닭을 사용했으며 옛날통닭 느낌으로 얇게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븐일레븐은 한도초과 옛날통닭을 휴가시즌에 더욱 우수한 가성비로 즐길 수 있도록 관련 행사도 선보인다. 15일까지 출시를 기념해 9900원에 판매한다.
31일까지 세븐앱 ‘당일픽업’ 메뉴를 통해 주문 시 4000원 할인 혜택 또는 카카오페이 결제 시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5일까지 기본 할인(9900원)에 온라인 할인 혜택을 더하면 최저가 5900원에 치킨 한 마리를 이용할 수 있다.
맥주도 10년 전 가격보다 저렴하게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8월 한 달간 ‘썸머 맥케이션’ 행사를 진행하고 카스, 크러시 등 인기 국산맥주 번들 상품 5종과 하이네켄, 아사히 등 수입맥주500ml(8종) 4캔을 최대 45% 가량 할인된 8800원의 금액으로 판매한다.
CU도 1년 중 가장 무더운 8월을 맞아 총 700여종에 달하는 대규모 음료 프로모션을 한 달간 진행한다.
CU는 탄산 스포츠·이온 에너지 과즙주스 우유 등 모든 음료 카테고리를 총망라해 1+1 280여종, 2+1 270여 종, 할인 및 증정 150여종까지 총 700종 이상 상품에 대해 대규모 행사를 펼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행사상품 수 대비 약 25% 증가한 수치다.
CU가 이렇게 역대급 규모 음료 행사를 준비한 이유는 1년 중 8월에 차지하는 음료 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CU가 최근 5개년간 월별 음료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8월 매출 비중은 2020년 9.5%에서 2021년 9.6%, 2022년 9.9%로 소폭 상승했다. 2023년에는 처음으로 10%를 넘긴 10.3%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0.9%로 다시 한번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폭염이 시작된 가운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되면서 7월 22~31일까지 음료 매출은 전월 같은요일(6월 24일~7월 3일) 대비 40.2%나 껑충 뛰었다.
GS25가 8월 한 달간 필수 먹거리·생필품·신선식품 등 1700종을 대상으로 대규모 실속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매장 별 평균 운영 상품 수가 3000종임을 고려하면 고객은 2개 중 1개 상품을 대상으로 할인혜택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GS25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밥상 물가와 밀접한 품목 등에 초점을 맞춰 8월 행사를 기획했다.
아이시스 생수(500ml) 1+1 행사로 개당 550원에, 아이시스 2L(6입) 상품은 44% 할인한다.
롤티슈 세제 구강청결제 샴푸 등 생필품은 1+1, 2+1 등 혜택을 제공한다.
밥상물가와 밀접한 가공식품, 신선식품 등도 할인한다. 8월 한 달간 유어스 2분컵 4종 구매 시 혜자로운 백미밥 증정, 왕뚜껑(6입) 1+1에 선보인다. 15일까지 월간 행사 ‘초특갓세일’을 통해 △햇반200g(3입)1+1 △배홍동칼빔면 덤 증정 △비비고 삼계탕 1+1 등을 진행한다.
16일부터 말일까지 신선식품 프레시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복숭아 양념목심구이 고구마말랭이 등 10여종에 대해 1+1, 가격 할인 등을 한다.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이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 및 내수 활성화에 주력해 가장 밀접한 유통업태로서 역할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