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박스 “소비쿠폰 효과 뚜렷”
한우결제액 1주새 24.5%↑
정육점 매출도 27% 늘어
‘민생지원금 나오면 소고기 사먹겠지….’
역시 그랬다. 코로나19 대유행 때 민생회복지원금처럼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역시 소고기 구입에 쓰인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는 민생소비쿠폰 지급 이후 한우와 정육점 회원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미트박스 측은 “정부가 서민 부담을 덜고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식·식료품 분야에서 사용 가능한 ‘민생소비쿠폰’을 지급하면서 실제 축산물 소비 확대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트박스에 따르면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을 시작했던 7월 넷째주(7월 21일 이후) 미트박스 내 식당과 정육점 회원 한우 결제 금액은 전월 동기(6월 넷째주) 대비 24.5% 증가했다. 특히 외식 수요가 늘며 식당에서의 고급육 소비가 활발해진 것으로 미트박스 측은 해석했다.
또 정육점 회원의 결제 금액도 같은기간 대비 27% 늘었다.
소비자들이 쿠폰을 활용해 가정에서도 한우 등 신선육을 구매하고 있다는 얘기다. 민생소비쿠폰 정책 효과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미트박스는 한우와 한돈 등 국내산 품목은 물론 수입육까지 아우르는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민생소비쿠폰 지급 정책과 맞물려 한우·한돈 부문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플랫폼 전체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미트박스 측 설명이다. 미트박스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플랫폼 유입은 물론 첫 이용 고객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