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도 ‘깜짝매장’ 강화

2025-08-04 13:00:09 게재

“콘셉트 차별화가 경쟁력”

체험형 팝업스토어 잇따라

식음료업계도 화장품이나 패션업체처럼 팝업스토어(깜짝매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이색 콘셉트’를 앞세운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팝업스토어로 흥미를 유발하고 잠재 소비자를 끌어 모은다는 전략인 셈이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몰트 위스키 브랜드 몽키숄더는 “운세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몽키숄더 용하당’(사진)을 운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브랜드 로고 속 세마리 원숭이가 ‘재물·사랑·행운’을 관장하는 ‘삼신’으로 변신해 방문객 운명을 안내하는 걸 콘셉트로 삼았다. 7월 31일부터 8월 2일 1차 시행후 8월 7일부터 9일까지 다시 운영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은 입장과 동시에 오늘의 운세와 추천 칵테일을 안내받고 몽키숄더 베이스의 웰컴칵테일(환영주)을 즐기며 여러가지를 체험할 수 있다. 재물운·애정운·행운·고민 비우기 존에서는 관상과 사주 체험 등이, 타로 존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한 전문 타로 마스터와 1:1 면담을 진행한다.

체험을 마친 방문객에게는 매일 운세를 확인할 수 있는 ‘행운 키링(NFC 열쇠고리)’과 이태원 내 연계 바에서 사용할 수 있는 ‘행운의 복권 교환권’을 증정한다.

삼양식품은 이달 31일까지 ‘도심 속 워터파크’를 콘셉트로 서울 한강공원 수영장 6곳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물놀이장을 찾는 방문객들을 겨냥해 파라솔 테이블 의자 등을 배치해 야외 수영장 내 쾌적한 휴식 공간을 조성했다.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 푸드(음식)존에서는 삼양식품 라면 제품을 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취향과 기분에 따라 삼양라면, 맵탱, 맛있는라면 등 국물 라면부터 탱글, 짜짜로니, 간짬뽕 등 다양한 메뉴를 시식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앞서 지난 7월 ‘애망빙’ 출시를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 ‘망빙고 가챠샵’ 을 운영했다. ‘초대형 냉장고’를 콘셉트로 한 이 공간은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체험공간으로 꾸몄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업계도 이젠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브랜드나 제품 고유의 정체성을 오프라인 공간에 색다른 방식으로 구현해내며 팝업스토어를 하나의 특별한 콘텐츠로 완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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