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국채통합계좌 수수료 전격 인하

2025-08-04 13:00:19 게재

외국인 거래 비용 30% ↓

한국예탁결제원이 국채통합계좌 수수료를 전격 인하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투자 촉진 노력의 일환이다.

4일 예탁결제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실질적 거래 촉진을 위해 지난 1일부터 국제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에 부과하는 국채통합계좌 수수료를 기존 대비 약 3분의 2 수준으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국채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거래 부대 비용이 약 30%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비용 경감은 한국 국채 시장 접근성 향상으로 이어져 한국 국채투자에 증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호 예탁원 사장은 “이번 수수료 인하는 제도적 측면에서의 시장 접근성을 넘어 투자자 비용 측면에서 한국 국채 시장의 진입 장벽을 추가로 완화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글로벌 금융기관의 국채 거래비용 부담 완화에 따라 한국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기반이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예탁결제원과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간 개설된 국채통합계좌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시장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 시킨 핵심 인프라다.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한국 국채투자를 위한 ‘새로운 국경 간 국채거래지원 시스템이 마련’되는 의미를 지닌다. 국채통합계좌 개통으로 외국인은 국내 보관 기관을 선임해 개별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국제예탁결제기구가 예탁원에 개설한 계좌를 통해 한국 국채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6월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오픈 이후 기획재정부·예탁결제원·유로클리어 공동 해외 IR 및 글로벌 투자자 대상 홍보활동을 작년 하반기 해외 IR 4회, 온라인 세미나 1회(8개사 대상), 올해 상반기 해외 IR 3회, 온라인 세미나 1회(74개사 대상), ICMA(국제자본시장협회) 컨퍼런스 홍보(프랑크푸르트, 400개사 대상)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이에 따라 국채통합계좌 보관 잔로는 WGBI 편입이 결정된 지난해 10월부터 거래 규모가 본격 확대됐다. 올해 6월 말 보관잔고 규모는 6조1000억원 돌파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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